중국이 이르면 이달 안으로 북한에 예술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을 전후해 예술단을 방북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이 지난달 중북 정상회담에서 관계 회복을 확인함에 따라 문화교류를 통해 대북 결속을 연출할 생각이라고 전망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요구하는 탈북자 규제 강화와 대북 경제제재 완화에 관해서도 중국이 뭔가 대응을 취할 것으로 관측했다.
신문은 또 한국 유명가수들로 구성된 남쪽 예술단이 평양을 찾아 공연한데 이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5월 미북 정상회담이 연달아 개최하는 것을 의식해 중국이 중북관계 복원의 상징으로서 예술단을 평양에 보내 국제사회에 과시하려는 속셈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과 중국은 과거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토대로 문화교류를 활발히 전개해 인민해방군 산하 가무단과 당 관련 악단이 자주 평양에서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한 이후 중북관계가 악화하면서 예술단 교류가 사실상 끊겼다.
2015년 북한 모란봉 악단이 방중해 공연하려고 했지만 프로그램 내용을 놓고 중국 측과 의견 차이를 보여 직전에 취소한 바 있다. 근래 들어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춘절(설) 등에 행사를 벌였지만 그 외의 문화교류는 크게 줄었다.
박세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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