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로또” 새벽부터 대기행렬 1㎞

Է:2018-03-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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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문을 연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 앞에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들어설 이 단지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탓에 모델하우스 주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윤성호 기자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 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모델하우스가 16일 공개됐다. 평일임에도 새벽부터 수백 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대기 줄이 모델하우스 주변을 겹겹이 둘러싸 주변 교통이 마비되는 등 ‘로또 아파트’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인근에 문을 연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4시간 전인 새벽 6시부터 대기 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실제 문을 연 시간인 10시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가 화물터미널 앞까지 가득 메웠다. 정오를 넘기면서 대기행렬이 1㎞ 넘게 늘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장까지 4시간 이상이 걸렸지만 기다리는 줄은 시간이 갈수록 더 길어졌다. 오후 4시 기준 입장객이 8000명을 넘어서자 현대건설은 모델하우스 운영 시간을 밤 9시까지 연장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첫날 방문객은 1만5000명 수준”이라고 추산하면서 “주말에는 더 늘어나 일요일까지 3일 동안 최대 5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층부터 중장년층, 직장인부터 주부까지 방문객들의 연령대와 직업군도 다양했다. 평일 주간이지만 가족 단위로 찾은 방문객도 적지 않았다. 건설사 측에서 마련한 3만장 분량의 안내 브로슈어는 하루 만에 대부분 소진됐다.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로또 아파트로 주목 받은 가장 큰 이유는 강남지역이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전용면적 3.3㎡당 4160만원) 때문이다. 총 분양가는 최소 9억8010만원(전용 63㎡)에서 최대 30억6500만원(전용 176㎡)까지다. 상대적으로 일반분양 물량(1690가구)도 많아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도 일반분양 가구 수가 많은 전용 84㎡ 타입 견본주택에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 규제 강화로 건설사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졌지만 경쟁률 감소는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지역 1순위 청약은 무난히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흥행을 낙관했다.

국토부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청약 열기 과열을 우려해 예의 주시 중이다. 특히 청약 가점을 이유로 위장전입을 하는 당첨자를 가려내기 위해 실거주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예고했다. 실제 모델하우스 곳곳에도 위장전입 직권조사 실시와 관련한 안내문이 붙었다. 아파트를 관할하는 강남구는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 단속을 실시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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