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손가락 애국’… 판커신 실격패에 ‘최민정·서현’ SNS 집중포화

Է:2018-02-21 14:22
:2018-02-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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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좌) 최민정 선수. 뉴시스/ (우) 가수 서현. 인스타그램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실격 판정에 분노한 중국 네티즌들이 최민정 선수 SNS에 악성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 가수 서현(서주현·26)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

김아랑(22)·심석희(21)·최민정(19)·김예진(18)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중국 대표팀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판커신(24)이 자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민정을 밀쳐 실격됐다.

이후 최민정 인스타그램에 중국 네티즌의 악성 댓글 폭격이 시작됐다. 중국 네티즌은 최민정의 가장 최근 게시물인 ‘1500m 금메달 기념 문재인 대통령 축전’ 사진에 영어와 중국어로 ‘결과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한국이 금메달을 갈취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라. 불공정한 판결이 내려진 경기였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욕설을 하거나 최민정의 외모를 비하하는 댓글을 적었다.

사진=최민정 선수 인스타그램

서현도 중국 네티즌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서현이 한국 금메달 확정 후 중계 화면을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대한민국 선수분들 자랑스럽다”고 했기 때문이다. 한 중국 네티즌은 “한국인은 금메달을 비열하게 따 놓고 기뻐한다”며 “국민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서현 인스타그램

중국 네티즌 뿐 아니라 현지 언론도 판정 결과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중국 매체 환구망은 경기 직후 “한국인이 주최한 올림픽을 이해할 수 없다”며 “4년 뒤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공정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판커신도 중국 유명 SNS인 ‘웨이보’에 글을 올려 “결과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내가 오랜 시간 사랑한 쇼트트랙은 지금의 모습이 절대 아니다”라고 유감을 표현했다.

이번 올림픽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의 ‘선수들 SNS 집중포화’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13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서 최민정이 캐나다 선수 킴부탱(Kim Boutin·23)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실격되자 한국 네티즌은 킴부탱 인스타그램에 한국어로 된 비난 댓글을 연달아 남겼다. 킴부탱이 오히려 최민정을 밀었다는 이유였다. 대부분 이에 동의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손가락 애국이다” “도 넘은 행동이다”라며 비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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