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가마골소극장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 오동식은 21일 이윤택이 저지른 성폭력을 고발하며 “이윤택은 성추행 사실이 폭로된 뒤 극단 수뇌부와 긴밀히 대책 회의를 했다. 그들은 연희단거리패와 극단 가마골이 살길만 모색했다”며 “피해자의 입장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심지어 이 자리에서 고발자에 대해 모독과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보다 극단이 살길만 모색했다는 주장에 네티즌들은 연희단거리패와 극단 가마골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심지어 극단 가마골이 상주하며 연극을 했던 가마골소극장에서 영화배우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극단 가마골이 연극계 성폭력 문제를 등한시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 네티즌이 지난 15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이윤택 관련 기사의 댓글란에 “1990년대 부산 ㄱ소극장에서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며 “지금은 코믹 연기를 하는 유명한 조연 배우”라고 주장했다.
그는 “끔찍한 짓을 당하고 이후 그 충격으로 20여년 간 고통 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내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A씨는 이윤택 연극 연출가와 함께 과거 부산 가마골 소극장에서 공연 활동을 했으며, 연희단거리패에서 극단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네티즌도 19일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인 A씨는 할 말이 없으리라 생각된다”며 “19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반바지를 입고 있던 내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고 주장했다.
댓글로 제기된 배우 A씨의 성추행 의혹은 아직 진위가 가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A씨에 대한 실명이 거론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실 확인을 위해 A씨 소속사 측에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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