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 가면 꼭 들려봐야 할 목록에 새롭게 올려놓을 곳이 생겼다. 바로 침사추이에
위치한 아트몰 K11에서 펼쳐지고 있는 ‘K 스타일 랩’의 팝업 스토어다.
한국의 프리미엄 디자이너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 리테일 플랫폼 K 스타일 랩은 홍콩 침사추이에 위치한 아트몰 ‘K11’에서 세 번째 팝업 스토어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K 스타일랩은 2016년 11월 홍콩의 코즈웨이 베이 타임스 스퀘어에서 오픈한 이후 국내 디자이너들의 패션을 홍콩을 중심으로 전 세계 패션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TST로 불리는 침사추이 지역은 다채로운 쇼핑몰과 식당, 박물관이 있어 홍콩의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최대 번화가 중의 한 곳이다. 그 중 K11은 홍콩에서 최초로 아트와 상업을 융합시킨 리테일 스토어로 주목받는 쇼핑몰이다.
K 스타일 랩의 홍성준 대표는 “홍콩의 3대 상권 중의 하나인 침사추이는 현지인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며 “스토리 텔링을 중요시하는 K 스타일 랩과 K11의 가치관이 일치해 팝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중국과 홍콩에서 월마트와 애플의 신규 매장 개발 담당으로 활동해왔다.
이번에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K11에서도 제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장소인 에이트리움이다. 오는 3월 10일까지 이어질 K 스타일 랩 팝업 스토어에서는 패션의류, 잡화, 패션 주얼리, 아이웨어, 아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16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K 스타일 랩에서 큐레이션을 맡고 있는 김 이사는 “심플한 스타일부터 귀여운 감성, 패셔너블한 대범함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K11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들은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를 통해 ‘10 소울’ 브랜드로 선정된 토털 패션 브랜드 ‘에이 벨’, 독창적인 프린트를 통해 예술적인 도시 패션을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여성복 ‘아이엔모어’, 낮과 밤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애슬레저 룩을 제안하는 ‘애뜰루나’, 기본 스타일부터 패셔너블한 스타일까지 다채롭고 감각적인 란제리 및 슬립웨어를 생산하는 ‘울랄라’가 참여하고 있다.
또 봉제선 없는 니트를 신발에 접목한 슈즈 브랜드 ‘노도’, 조형미와 실용미를 중심으로 풍요로운 색감에 집중하는 핸드백과 소품 브랜드 ‘아라조’, 가방과 잡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브제를 최대한 단순하되 기능성을 살려 세련되게 디자인하는 브랜드 ‘스위치’도 함께한다.
또한 패션 주얼리 카테고리에서는 손맛과 실험성을 내세운 ‘레인디어’, 시크하고 펑키한 ‘스튜디오 식스’, 화려한 유럽풍 빈티지 스타일의 낭만을 담은 ‘제이미 & 벨’, 실버를 주류로 한 위트 있는 디자인이 특징인 ‘봉보’, 14K와 18K골드 전문 ‘엠티 주얼리’ 등 품질과 개성이 뛰어난 주얼리들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트렌디한 감성을 절제 있게 여과시킨 뉴 클래식 감성의 아이웨어 ‘래시’, 예술적 입김을 생활 속에 불어넣는 홈 인테리어 & 리빙 브랜드 ‘무드니’, 프랑스의 대표적인 방향 제품 브랜드 ‘마틸드 엠’ 등 라이프스타일 레이블, 그리고 ‘누릴 수 있는’ 예술을 소개하는 ‘갤러리 프리다’가 합류해 패션부터 아트까지 아우르는 리테일 플랫폼이 완성되었다.
김 이사는 “최근 K-패션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지만 한국 브랜드 하나를 꼽아달라고 하면 잘 모른다고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는 K-패션 하면 동대문 시장을 연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브랜드 인지도가 생겨야 ‘저가’와 ‘트렌디’란 개념으로 자리 잡은 한국 패션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이라면서 “K 스타일 랩의 팝업 스토어가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 Style Lab은 향후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홍콩에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외의 감각적인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또 창업자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 이러한 브랜드들을 위해 좋은 위치의 매장, 홍보, 운영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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