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품 붕괴가 시작돼 앞으로 가격이 90% 가량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월가의 전망이 나왔다.
피터 부크바(Peter Boockvar)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간) CNBC ‘퓨처스 나우(Futures Now)’에 출연해 “가상화폐 가격에는 거대한 거품이 있으며 이미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크바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90% 가까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1000~3000 달러가 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이 포물선을 그릴 경우 일반적으로 포물선이 시작된 곳에서 끝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가상화폐 시장이 거대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할지 , 느리고 꾸준한 속도로 떨어질지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광풍을 일으켰던 가상화폐 시장은 올해 들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이 내놓은 강도 높은 규제로 부진에 빠졌다. 지난 6일 1만6800달러(약 1800만원)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보름 만에 33% 가량 가격이 급락하며 1만1200달러(약 1200만원)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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