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 현직 경찰관이 승진시험 원서 접수를 깜빡했다는 이유로 근무 중 순찰차량을 몰고 근무지를 이탈해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났다.
28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25분쯤 인천부평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A(32)경장이 지인에게 죽고 싶다고 말해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A경장은 이날 근무하던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승진시험 마감일까지 원서를 접수하지 않은 것을 알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경장은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근무를 해야 되지만 순찰차량을 몰고 인천 계양구 경인 아라뱃길 인근끼지 순찰 차량을 몰고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 당시 A경장은 술에 취한 상태로 순찰차량에서 쓰러져 있었으며 차량안에서는 소주 병 2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경장이 승진시험 접수 마감일을 잊고 접수를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승진시험에 대한 공고를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닌데 자신이 시험 원서 접수를 잊고 원서를 접수 못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짓을 한 것은 경찰관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경장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근무지 이탈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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