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부터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보안 검색이 강화되고 미국행 목적 등을 묻는 인터뷰가 추가되면서 전 세계 공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전국지 USA투데이는 이날 “전세계 105개국 280개 공항이 이번 조치의 적용 대상”이라면서 “매일 2100여 편의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32만5000여명의 승객 전원에게 보안 인터뷰가 실시되면 전 세계 공항은 대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방항공청의 리사 파브스타인 대변인도 “보안 조치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미 국적자를 포함한 모든 개인들과 항공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전 세계 항공사 및 공항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과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 아랍에미리트 에미레이트 항공, 이집트 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도 보안 인터뷰를 위해 주요 거점 공항에 추가 검색대를 설치하고 미국행 탑승객을 상대로 보안 인터뷰를 시작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의 요청에 따라 실시된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28일 나온 테러 등에 대비한 긴급 보안강화 규정에 따른 것으로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과도한 ‘호들갑’이란 비판도 나온다.
덴버 메트로폴리탄 주립대의 항공 보안 전문가 제프리 프라이스는 AP통신에 “새로운 조치로 항공사 인력들이 보안 심사과정에 온통 매달려야만 한다”고 지적하며 “항공사 티켓 요원이 보안 조치까지 수행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전 세계 275개 항공사를 대표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번 조치와 관련된 공식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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