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하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5시쯤 2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출소 직후 취재진에게 “캄캄한 이른 아침 나를 맞아주기 위해 의정부까지 와주신분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2년 동안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나에게 닥쳤던 큰 시련을 제가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나를 진심으로 믿고 한결같이 응원하며 힘과 사랑을 주신 수많은 분들의 믿음 덕분”이라며 “그 사랑에 힘입어서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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