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최고지도자의 아들이 스스로 자폭테러를 시도해 사망했다고 탈레반이 밝혔다고 아프간 인터넷 신문 카마프레스 및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아프간 탈레반 최고지도자의 아들 하피즈 칼리드(23)가 지난 20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 게레슈크 지역에서 자폭테러를 벌여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하피즈 칼리드가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몰고 게레슈크 지역 소재 아프간 군기지로 돌진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칼리드가 이전부터 자폭테러를 수행하고 싶어했으며, 그가 지난 20일 미션을 성공리에 마쳤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칼리드의 자폭테러는 탈레반 대원들의 자폭테러가 강압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 종교적인 믿음에 기반을 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는 지난 2016년 5월 전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파키스탄에서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탈레반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아프간 정부는 칼리드가 직접 자폭테러를 벌였다는 탈레반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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