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1명은 경제적 사정이나 회사 업무 등을 이유로 올해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인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직장인 9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21.6%가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휴가를 가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25.5%)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답한 응답자가 44.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회사 업무가 너무 많아서’(34.7%), ‘회사사정이 어려워 눈치가 보여서’(18.8%) 순이었다.
휴가를 떠난다고 응답한 이들의 78.4%는 예상 휴가 비용을 평균 51만7000원으로 잡았다. 지난해에 비해 2만3400원 줄어든 수치다. 금액별로는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8.1%로 가장 많았다. 2위는 ‘100만원 이상’으로 응답자의 23.1%가 선택했다. 이어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22.4%), ‘50만원 이상∼70만원 미만’(20.5%), ‘10만원 미만'(5.9%) 순이었다.
평균 휴가 기간은 4.3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구체적인 휴가 날짜는 8월초가 32.1%, 7월말이 24.3%로 집계돼 '7말 8초'가 절반을 넘었다. 광복절이 포함된 8월 중순도 19.8%로 비교적 많은 선택을 받았다. 8월말과 9월 이후는 각각 5.2%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지로는 ‘국내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이 66.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해외여행’(18.6%), ‘집에서 휴식’(5.9%), ‘자기계발’(3.8%)이 뒤를 이었다. 휴가를 같이 보낼 대상으로는 ‘가족’이 79.5%로 1위를 차지했다. ‘혼자 보내겠다’(7.1%), ‘친구’(7.1%), ‘연인’(5.7%)은 많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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