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처벌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이에 반대하는 박 대통령 지지자들의 맞불집회가 2016년 마지막 날에도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을 주제로 제10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는 오후 5시30분 시민자유발언으로 시작돼 자정 타종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 집회는 오후 7시부터 열린다. 뮤지컬 화순팀, 록밴드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 들국화 출신 가수 전인권씨의 공연이 열린다.
행진은 오후 9시30분부터 시작된다. 퇴진행동은 효자치안센터, 126맨션 앞 등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헌재) 인근과 더불어 지난 24일 제9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의 선제 집회신고로 행진이 불허된 안국역 4번 출구 앞 행진을 신청했다.
법원은 헌재에서 100m 앞인 안국역 4번 출구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다만 허용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다. 오후 11시에는 종로 보신각 제야의 타종식에 합류한다.
박사모 등 50여개 박 대통령 지지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
마포구 JTBC 앞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한 뒤 대한문으로 돌아와 오후 5시쯤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령의 참가자들이 귀가한 뒤 오후 11시까지 송구영신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광장과 거리 곳곳에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230개부대 1만8400명을 투입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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