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게 치료하고 회복이 빠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

최근 도입된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환자의 안전도와 만족도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두개의 작은 내시경을 삽입하기 위한 5mm 가량의 최소한의 구멍을 통해 척추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두개의 구멍 중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한 후 내시경으로 보면서 시술하며, 시술시간은 약 30분 내외다. 입원기간도 2일 정도로 짧다.

기존의 한 구멍을 이용한 내시경 수술은 근육 손상이 거의 없고 통증이 적은 반면 시야가 좁아 효과가 확실하지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 치료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절개수술은 시야가 넓고 확실하지만 조직 손상이 크고 통증도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두개의 작은 구멍을 이용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수술기구를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수술기구 움직임에 제한이 없으며 절개수술보다도 시야가 넓고 신경이 선명하게 잘 보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 또한 절개수술과 동일하게 허리디스크, 협착증 등의 허리수술에 적용이 가능하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최일헌 소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또 기존 현미경 수술의 4~5배율보다 높은 8~10배율의 내시경으로 진행, 시야를 넓게 확보할 수 있고 정밀도가 높은 것이 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때문에 허리 수술에 있어서 조직의 손상이나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화되는 퇴행성 질환의 경우는 보존요법이나 비수술 치료로는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다리의 감각이상이나 배뇨장애가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수술은 대부분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절개부위에 흉터가 남아 고령의 환자, 고혈압, 당뇨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수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바늘을 찔러서 치료하는 의미의 경피적 시술이므로 비수술에 가까우면서도, 결과는 절개가 필요한 현미경 수술처럼 신경을 누르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전재우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