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털에 쳐진 눈매가 귀여운 곰 한 마리가 있네요. 곰은 이내 엉덩이를 땅에 붙인 채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는 앉아서 무언가를 바라는 듯한 눈빛을 보냅니다.
그러자 영상 속 여성이 손을 흔들며 곰을 향해 인사를 합니다. “헬로(Hello), 하이(Hi)~”라고 말이죠.
미국 곰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마도 영어권에 사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토익 리스닝 점수가 높을 듯 하네요. 곰은 영어 인사말을 금세 알아듣고서 왼앞발을 흔들며 인사를 받아줍니다. 그러자 인사를 건넨 여성이 굉장히 좋아하는군요. 네, 맞습니다. 곰은 손, 아니 발을 한 번 흔들고서 이 여성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한 겁니다.
들뜬 여성은 식빵 한 조각을 꺼내 곰을 향해 던집니다. 그러자 곰은 더 능청스러운 행동을 합니다. 이번엔 오른앞발로 가볍게 날아오는 식빵을 낚아챕니다. 그리곤 단숨에 먹어 치웁니다.
여성과 함께 차에 있던 남성은 “나이스 캐치(잘 잡았어)”라고 외칩니다. 곰은 자리를 떠나는 커플을 빤히 주시하며 유유히 빵을 씹어먹습니다.
이정도 재주라면 절대 굶어죽을 일은 없겠군요. 왠지 콜라병을 던져줘도 한손으로 받을 것만 같은 귀여운 곰(영상 시청하기=클릭)이었습니다. 18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인데 ‘귀엽다’는 의견들이 줄을 잇는군요. 실제로 한 번 만나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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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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