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가 알려진 피해 외에도 ‘4세 이하’의 간질성 폐질환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세불명의 간질성 폐질환(상병코드:J849)’은 2011년 327명, 2012년 31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2013년(96명)부터 크게 감소했다. ‘기타 간질성 폐질환(상병코드:J84)’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2011년 367명, 2012년 335명으로 증가했다가 2013년(129명)에는 대폭 감소했다.
정부는 2011년 11월 가습기살균제를 ‘원인미상 폐손상’의 원인으로 규정하고, 사용 중단을 권고하였다. 정부 발표 이전까지 많은 국민들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였고, 이와 비례하여 2012년까지 간질성 폐질환자가 많았다. 가습기 살균제가 사라진 2013년 이후에는 관련 질환자들이 급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정부가 인정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진료내역 패턴과 유사하다는게 금 의원 주장이다. 현재 정부는 1-2차 접수를 통해 신청한 530명 중 221명의 1-2단계 폐(肺) 질환 피해자에 대해서만 피해를 인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금태섭 의원은 “정부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들 외에도 다른 유사한 질환으로 고통받은 환자들이 있다”며 “정부는 가습기살균제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종류와 정도에 대한 조사를 하고, 그에 따라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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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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