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근무하는 30대 남성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 국적 항공사의 사무직으로 일하는 A(38)씨가 지난 7일 발열, 기침 등 감기증상을 보여 홍역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9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1일 발진 증상이 동반돼, 다음날부터 지난 14일까지 서울 양천구 소재 의료기관에 격리치료를 받은 뒤 회복해 퇴원한 상태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해외여행력, 홍역환자 접촉력 등이 없어 감염원이 불분명한 상태다.
다만 보건당국은 지난해와 올해 국내에 보고된 홍역 환자 15명 중 11명이 해외유입 사례임을 감안했을 때, 해외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A씨에서 채취한 홍역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을 해외 유입 바이러스와 대조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결과는 오는 23일께 나올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일단 공항을 방문한 여행객 등을 매개로 국내에 홍역이 전파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민원 창구 근무 인력이 아니고, 국내 홍역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역의 전염력이 매우 높아 산발적으로 추가 환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 강서구 보건소가 홍역환자가 방문했던 의료기관 내원자, 가족, 직장동료 등 총 102명을 확인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직장동료 1명이 감기 증상이 나타난 상태다.
보건당국은 추가환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홍역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홍역 의심증상인 발열, 발진, 기침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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