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식수원 1급수 자립화

경남도가 합천 조정지댐 등 중소규모 댐을 이용한 자체 식수원 확보로 경남 전역에 1급수 를 공급하는 식수 자립화를 추진한다.

 경남도는 기존 낙동강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강물에서 댐으로 식수원을 바꾸는 획기적인 식수정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서부경남은 남강댐 물, 일부 중동부 지역에는 밀양댐 등을 식수로 사용하나 창원, 김해, 양산, 함안 등 도내 전체 인구의 55%가 낙동강 취수 원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조 3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낙동강을 정화하고 있으나 산업 및 생활폐수로 인해 1급수가 되기 어려운 실정이며 상수원에 대한 불신으로 국민들의 수돗물 음용률은 5.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도는 1단계로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창원, 김해, 양산, 함안 등 4개 시군, 170만 명의 도민들에게 1급수 공급을 위해 합천 조정지댐을 활용하고 중소규모 댐을 건설할 계획이다.

 합천 조정지댐 활용으로 50만t, 중․소규모 댐 건설로 20만t 등 총 70만t의 1급수를 확보할 수 있어 170만명의 도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1급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시군별로 소규모 자체 식수원 확보 등으로 40만t의 1급수를 확보해 비소 검출 등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간이 상수원 등을 대체해 나가는 한편, 보조 식수원으로 활용, 식수 자립화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문정댐 건설 등을 통해 여유수량을 부산․울산에도 공급할 계획으로 문정댐 건설로 46만t, 강변여과수를 사용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61만t 등 107만t을 부산․울산 등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물은 지역에 국한된 자원이 아닌 국가자원으로 그동안 물 문제로 인해 영남권 지역간 이견도 있었지만 경남도의 획기적인 식수정책 전환으로 영남권 상생발전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국토부가 추진하는 댐 희망지 공모사업과 연계해 소규모 댐을 건설하고, 정부에서 홍수조절용 댐으로 검토하고 있는 문정댐도 중앙부처와 협의해 식수댐 등 활용 가능한 다목적 댐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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