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로 9일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이자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후보가 선출되면서 대야 관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입'이라 불릴 정도로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대야 협상에 있어서도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전망에서다.
현재 여야는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 사드,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이 대표가 당권을 차지하게 되면서 야당과의 '협치'는 사실상 물건너간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지역이 '호남'이라는 점에서 호남이 기반인 야당과 소통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은 차기 대권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는 시기여서 여당 대표가 야당과 협치를 이룰 선택권이 별로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야당에 대해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국가안위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협치하고 상생할 수 있게, 협의할 수 있게 야당과의 관계도 원만히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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