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방치한 채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던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인사이드 에디션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파이널 카운티 경찰국은 지난달 29일 유아방치와 보호소홀 혐의로 브렌트 데일리(27) 브리엔느 데일리(25) 부부를 체포했다. 이들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공원을 돌아다니느라 35도가 넘는 무더위에 1시간30분 동안 집 앞에 아들(2)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기가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울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티셔츠를 입고 기저귀만 찬 아기가 얼굴이 빨개지도록 울고 있었다”며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무슨 상관이냐’며 끊어버렸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경찰에서 차를 타고 포켓몬 고를 하느라 집을 비웠다고 털어놨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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