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웨이상(微商)’을 활용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웨이상은 웨이신·웨이보 등 중국 모바일 SNS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개인이나 기업이다.
한국무역협회 성도지부는 31일 ‘중국의 신개념 SNS 마켓플랫폼, 웨이상을 주목하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재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모바일 SNS인 위챗(웨이신)과 QQ, 웨이보 등에서 급증하고 있는 웨이상의 영향력을 파악하고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웨이상 업계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960억 위안(약 16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전체 모바일 쇼핑시장의 24.5%를 차지하는 수치다. 웨이상이 모바일상에서 차린 상점 수도 2013년 752만개에서 지난해 1137만개로 늘었다.
웨이상의 최대 장점은 친구나 지인, 왕홍(중국의 파워블로거)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보고서는 “가짜 한국제품이 흔한 중국시장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판매하는 진짜 한국제품이라는 이미지는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라며 웨이상 마케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도 홍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웨이신 계정만 등록하면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온라인 상점을 열어 제품 소개글을 공유할 수 있다.
중국 현지 기업들은 이미 웨이상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쑤닝원상은 지난해 직원의 50%이상이 웨이상 점포 10만개를 개설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섬유 대기업 텐홍그룹은 2014년 웨이상 계정 개설 후 3일 만에 실크침대 5000개를 판매해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도 저렴한 홍보비용, 간편한 결제 등 웨이상이 가진 장점을 활용할 경우 중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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