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대기록 바라본 이송정 눈물 ‘참을 수 없어…’

남편의 대기록에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3일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은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00호 홈런을 기록했다. 5-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쏘아올린 대형 홈런이었다.

이날 관중석에는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33)씨가 첫째 아들 은혁(10)군과 이승엽의 400호 홈런을 지켜봤다. 아들 은혁군이 “아버지가 홈런을 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졸랐다는 후문이다.

중계화면에 비친 이송정의 눈가에는 눈물이 촉촉이 맺혀있었다. 이송정은 “홈런이 나오는 순간 뭉클했고 눈물이 나올 뻔 했는데 참았다”며 “남편은 운동 외에 다른 건 안 하고 정말 성실한 사람”이라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송정은 이승엽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56호 홈런을 쏘아올린 2003년과는 기분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신혼 초여서 마냥 기쁘고 뿌듯했다”고 덤덤히 그 날을 회상했다.

이송정은 “아내로서 고맙고 잘해주니까 응원한다”며 “2000 안타도 달성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이승엽의 2000안타를 기원했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한 이송정씨는 결혼 이후 남편의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이승엽과는 1999년 디자이너 앙드레김 패션쇼에서 처음 만났다. 2002년 결혼식을 올려 첫째 아들 이은혁, 둘째 아들 이은엽 군을 두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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