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이종걸 원내대표(경기 안양 만안)는 7일 당선 일성으로 “130명 의원 모두의 뜻을 구하고 배우겠다”며 “원내가 앞으로 나가는 데도 속도조절을 하고 서로 소통해서 이 어려운 난국을 풀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노(비노무현)계인 이 원내대표가 주류·비주류, 친노·비노 갈등이 잠복해 있는 새정치연합의 당내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 두 차례 원내대표 도전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호소 작전으로 의원들의 지지를 얻었다. ‘3수’ 끝에 당선된 이 원내대표는 일단 코앞에 있는 두개의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우선 당 바깥으로는 암초처럼 여야 관계를 가로 막고 있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
이 원내대표는 당초 우윤근 전 원내대표의 임기 안에 처리키로 했다가 무산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이어받아 조속히 처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협상 환경은 훨씬 나빠졌다. 국민연금 명목 소득대체율 50% 명기 여부를 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서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도 소득대체율 명기는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문재인 당 대표는 대여 관계에서 강경한 드라이브를 주도하고 있다.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협상으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당 내부적으로는 4·29 재·보궐선거 참패 후폭풍 수습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재보선 참패로 당내에서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비노무현)계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비노계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하며 문 대표 측의 ‘비선라인’ 정리 등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이 원내대표는 친노계를 이끌고 있는 문 대표와 보폭을 맞추는 동시에 당내 계파갈등에 따른 불협화음도 조율해야 한다. 특히 4·29 재보선에서 드러났듯이 호남 민심이 당에서 이반하고 있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호남정치 복원’을 강조하며 새정치연합과의 경쟁을 선언한 상태다. 수도권이 지역구인인 이 원내대표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과제다.
이 원내대표는 일제강점기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과는 사촌형제 사이다. 2012년 6·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지만, 대선을 한 달 앞둔 그해 11월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인적쇄신 취지로 이해찬 당시 대표 등과 함께 지도부에서 사퇴했다. 이후 당 정치혁신실행위원장, 박상옥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 등을 맡았다.
임성수 최승욱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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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비주류 이종걸 원내대표 취임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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