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동부 원주와 인천 전자랜드의 2차전 경기가 열린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할 광경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겨둔 4쿼터. 심판은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준 데 이어 항의하는 벤치에 추가로 테크니컬 파울을 결정했다. 결국 동부는 자유투와 공격권까지 얻게 됐고 점수차를 더 크게 벌리게 됐다. 이때 관중석에서 코트로 물병이 날아들었다. 다행히 물병은 본부석 근처에 떨어졌고 경기는 큰 문제없이 진행됐다.
농구 관계자는 22일 “농구의 경우 심판 판정 하나, 자유투 몇 개로도 승부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관중들이 흥분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경기 진행을 방해하고 선수나 코칭스태프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야구나 축구와 달리 농구는 코트와 관중석간 거리가 짧아 관중들의 돌발행동은 경기 방해를 넘어서 선수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축구장이나 농구장 등에 들어갈 때 소지품을 검사해 위험한 물건을 소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음료도 캔 대신 종이컵에 담아서 판매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과격한 행동을 하는 관중을 제재할 장치가 없다.
실제 지난 1월 전주 KCC 하승진은 서울 삼성전에서 여성 관중의 야유에 격분해 해당 관중에게 다가가려다 진행요원의 제지를 당했다. 하승진은 프로농구연맹(KBL)으로부터 ‘견책’ 처분을 받았지만 해당 여성 팬은 어떤 제재조치도 받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에서 물병을 던진 관중도 동부 관계자에 의해 경기장을 떠난 게 전부였다. KBL측은 “경기장 책임과 관리는 홈팀”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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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아웃] 경기 중 날아든 물병… “팬들의 사랑, 감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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