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차관 내일 방한… 한일, 연말 이례적 협의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9일 하루 일정으로 방한,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한일 외교차관 협의를 한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이번 협의는 예정에 없던 것으로 일본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50년 되는 2015년 새해 시작을 앞두고 연말에 이례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협의에서 일본이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과거사 문제의 핵심인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일 양국의 외교 차관이 만난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지난 24일 새 내각을 출범시킨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두 차관이 이번 협의에서 한일 관계, 지역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은 또 이번 협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다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에서 3기 아베 내각이 출범하기는 했으나 구성 면에서 크게 변한 게 없고 과거사와 관련한 일본 내 기류나 움직임이 이전과 달라지는 모습도 안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기류도 있다.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선행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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