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샘터교회,4주간 ‘대림절 음악회’ 개최

부산 샘터교회(안중덕 목사)는 대림절 4주간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샘터교회는 교회창립 이후 대림절 음악회를 열어 ‘기다림의 영성’과 거룩한 성탄절 문화를 이끌어 왔는데 올해로 열네 번째가 된다. 특히 올해 대림절 음악회는 ‘찾아가서 함께 나누는 성탄이야기’라는 주제로 샘터교회에서만 개최하던 음악회를 이웃교회와 병원 등을 찾아 함께 나누는 음악회로 새롭게 꾸몄다.

이 음악회를 기획하고 직접 연주하는 샘터교회 김미나 음악사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찾아 오셔서 하늘의 사랑과 평화를 나누어 주신 것처럼 우리도 교회의 담을 허물고 지역주민과 이웃교회, 그리고 위로가 필요한 분들과 음악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대림절 첫 주일인 30일 해운대감리교회를 시작으로 마지막 주일인 다음 달 21일까지 네 차례 진행된다. 30일 오후 2시에는 샘터교회와 해운대교회(한석문 목사)가 연합해 ‘말씀과 성찬을 담은 대림절 오르간음악회’를 개최하며, 대림절 전례를 따라 김미나 음악사가 오르간 연주, 안중덕 목사의 메시지, 한석문 목사의 성찬집례로 진행된다.

두 번째 음악회는 5일 오후 6시30분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병원장 박인선)에서 환우를 위한 음악회로 김미나 음악사의 쳄발로 연주와 시각장애인 플루티스트 오영인선생의 플룻연주로 꾸며진다.

세 번째 음악회는 13일 오후 5시 샘터교회에서 스티그마 선교합창단(지휘 김종은)이 지역주민을 초청해 칸타타를 공연한다.

마지막 주 음악회는 21일 오후 3시 부산밥퍼나눔운동본부를 지원하는 ‘성탄절 희망나눔콘서트’를 감리교 부산동지방과 연합해 번영로교회에서 개최한다. 여기에는 김미나(오르간), 오영인(플룻), 조윤환(테너), 김유호(대금), 부산YWCA브라스밴드가 출연하며 이날 모금전액은 부산밥퍼나눔운동본부에 기증해 노숙인들을 돕게 된다.

한편 성탄전야인 24일에는 교회행사가 아닌 구세군부산요양원을 찾아 요양 중인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성탄을 축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샘터교회는 구세군 자선남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요양원 직원들을 대신해 8년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교육과 문화목회를 지향하고 있는 안중덕 목사는 “부산에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축제가 랜드마크 처럼 되어가고 있지만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예수님을 고요히 기다리며, 옷깃을 여미듯 대림절 영성을 회복하고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는 본연의 기독교 문화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성탄절이 가진 자들의 상업적 축제가 아니라 교회가 연합해 소외된 이웃들을 보듬고 함께 나누는 고요하고 거룩한 성탄절의 영성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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