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대립유전자 갖고 있는 사람은 비만치료제 약발 약하다?

Է:2014-11-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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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 가을철 불어난 체중으로 한숨짓는 사람이 많다. 말도 살찌고 사람도 살찌는 가을철 부쩍 증가한 체중 때문이다. 왕성한 식욕의 결과로 허리둘레가 늘어나고 몸은 둔해진 느낌이다. 게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어 체중 감소는 더욱 어렵다. 비만은 그 자체로 질환이다. 외관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고혈압·심장병·당뇨병 등 심각한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적다. 다이어트 방법과 기간 등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진다. 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여러 가지이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이 자신의 체질도 포함된다. 체질 차이도 다이어트 성공여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따른 체지방 감소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즉, 지방이 잘 빠지는 체질과 그렇지 못한 체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전적 차이에 따른 것이다.

가천대길병원은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팀이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비만 여성 101명을 대상을 조사한 결과, ‘T대립유전자’가 체지방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즉 같은 방식, 같은 기간 다이어트를 해도 T대립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체지방감소효과가 더 적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황 교수팀은 비만 환자들에게 12주간 비만치료제를 투여했다. 이후 T대립유전자를 보유한 실험군(65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36명)의 12주 후 체중조절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체중감소량은 실험군이 6.2㎏으로 대조군의 5.8㎏에 비해 0.4㎏ 더 많았다. 하지만 지방감소량은 실험군이 평균 4.6㎏으로 대조군 4.8㎏에 비해 적었다. 다시 말해 살은 더 빠졌어도 지방은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실제 평균 체지방률 감소량은 실험군이 2.9% 감소하는데 그친 반면, T대립유전자가 없는 대조군의 경우 평균 3.5%나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다. 따라서 T대립유전자를 가진 비만여성은 지방량의 감소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교수는 “T대립유전자가 지방분해 요인에 대한 반응을 저해해 결국 지방이 적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체중조절을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T대립유전자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T대립유전자=사람들이 갖고 있는 유전자는 C 또는 T 타입으로 구분된다. T대립유전자는 C유전자의 돌연변이 타입이다. 아직 정확한 발생기전은 알지 못하지만, T유전자는 자율신경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분해과정이 자율신경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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