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객선 '썬플라워 2호' 엔진결함으로 휴항

[쿠키 사회]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과 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 ‘썬플라워 2호’가 엔진결함으로 21일 휴항에 들어갔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은 대아고속해운이 운항하는 썬플라워 2호 엔진에 이물질이 유입하면서 결함이 발생, 선박수리를 위해 30일까지 휴항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일 울릉도에서 출발한 이 여객선은 운항 도중 4개 엔진 가운데 2번 엔진에 이물질이 끼어 정해진 시간(3시간~3시간30분)보다 55분 늦게 묵호항에 입항했다. 이어 선사측은 이물질을 제거한 뒤 지난 18일 운항을 재개했지만 같은 엔진에 이상이 발생, 나머지 3개 엔진으로 운항해 묵호항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는 같은 날 엔진 점검 결과 주기관의 베어링이 파손돼 있는 것을 확인해 해양항만청에 선박수리를 위한 운항 정지를 신청했다.

이러한 현상은 동해안 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에서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항로 수면에는 폐그물과 폐어망 등 많은 이물질이 떠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선박 제트엔진은 물을 빨아들이는 추진력으로 이동하는 데 이곳에 이물질이 끼면 엔진이 정상작동을 못한다”면서 “이물질을 제거하면 바로 운항이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이물질로 인해 엔진 부품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599t급 썬플라워 2호는 길이 80ｍ로 1996년 진수됐다. 쌍동선으로 여객 정원은 958명, 승용차는 최대 150대까지 선적할 수 있다. 쌍동선은 2개의 선체(船體)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갑판 위에서 결합한 배를 말한다.

동해=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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