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금시장 개장 첫날] 금값 장 초반 반짝 급등… 거래는 183건 그쳐

Է:2014-03-2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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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의 ‘KRX(한국거래소 영문 약자)금시장’에 주문신호가 들어왔다. 주문을 낸 곳은 증권사 6곳과 실물사업자 3명. 이들은 총 562g의 금 매수 주문을 보냈다. 가격은 총 2638만5000원이었다.

금을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는 KRX금시장이 문을 열었다. 순도 99.99%인 1㎏ 금지금(골드바)만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호가 단위는 1g, 10원이다. 다만 이곳에서 거래한 금을 현물로 꺼내려면 ㎏ 단위로 찾아야 한다. 주문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낼 수 있다. 일반 투자자는 대신·대우·삼성·신한투자·우리투자·키움·한국투자·현대증권에서 계좌를 개설해 거래할 수 있다.

기대를 모은 첫 거래는 g당 4만6950원에 이뤄졌다. 기준가격(4만6330원)에서 620원 오른 가격이었다. 기준가격은 전 거래일의 금선물과 미니금선물 기초자산기준가격으로 정해졌다. 장 초반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개장 5분 만에 g당 4만7400원까지 오르며 기준가격보다 2.31%나 뛰었다. 하지만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시작가와 같은 4만6950원에 마감했다.

개장 첫날이기 때문에 금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진 않았다. 이날 전체 금 거래는 183건(5978g)에 머물렀다. 가격으로는 총 2억8075만5190원이었다. 거래 절반은 1g 정도씩 사들인 개인이 총 41.87%에 달했다. 나머지는 모두 실물사업자가 사들였다. 금을 인출하겠다는 요청은 1건도 없었다.

특히 금 가격이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실제 이날 장외시장에서 금값은 g당 4만6450원 내외를 오갔다. 장내시장보다 g당 500원 싼 수준이다. 신한은행이 판매하는 골드바는 수수료를 포함, g당 4만6632원 정도에 판매했다. KRX금시장보다 g당 300원가량 싸다.

거래소 공도현 금시장운영팀장은 “시장가격과 0.3%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사실 준비가 다소 급하게 됐고 홍보도 거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늘 정도면 상당히 좋은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금시장을 통해 금 품질 체계를 확립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경수 이사장은 이날 부산시 범일동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금은 무자료 음성거래가 횡행해 금의 실제 보유량과 거래량 등 기초적인 정보조차 파악하기 쉽지 않다”며 “금 현물시장 개설로 금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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