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구호활동 호세 펩즈 박사 “초토화된 농촌 ‘김치 프로젝트’ 가 희망”
호세 펩즈(74·사진) 박사는 태풍 하이옌으로 초토화된 필리핀 레이테주에서 예장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과 손을 잡고 주민자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타클로반에서 만난 펩즈 박사는 “‘바하이 쿠보-김치 프로젝트’가 실의에 빠진 필리핀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양국의 우호 증진뿐만 아니라 교회의 역할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클로반 지역 주민 대부분은 소작농으로 코코넛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태풍으로 전체 코코넛 나무 중 90% 이상이 넘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경제적 기반이 없어진 상태”라며 “이 프로젝트가 땅이 없어 빈민으로 전락한 그들에게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장 통합에서 1억2000만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는 팔로시로부터 4년간 무상 제공받은 5만㎡의 토지에서 진행된다.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서 콩, 양파, 토마토, 캄팔라야 등 필리핀 국민들이 즐겨먹는 20가지 종자로 농사를 짓는다. 닭 염소 돼지 등 가축 분양사업도 지원받는다.
그는 “다음달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농작물을 키우는 수준을 넘어 농업기술을 가르쳐 소득을 증대시키고 마을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운동”이라며 “공익협동조합과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결합된 이 프로젝트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필리핀연합신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1963년 감리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뒤 루손섬 중부지역에서 3500여명의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자활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타클로반(필리핀)=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