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블라디보스토크 잇는 하늘길 열린다

[쿠키 사회] 강원도 양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하늘길이 열린다.

도와 러시아 ㈜메가투어는 3일 도청에서 ‘양양~블라디보스토크 국제선 운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양국제공항은 국내 8개 국제공항 중 인천, 김해공항에 이어 3번째로 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취항하는 전세기는 128석 규모의 러시아 국적 민항기인 ‘A-319’로 오는 5월 2일부터 1년간 매달 2~4차례 운항한다. 도와 ㈜메가투어는 탑승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운항횟수와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도는 이번 전세기 취항에 맞춰 강원도와 서울지역을 돌아보는 국내 여행 상품 4종을 출시한다. 또 러시아를 찾는 도민들을 위해 러시아 여행상품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은 우스리스크, 백두산, 하바로프스크 등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관광지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세기 노선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한국공항공사,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양양군은 국내외 여행객의 공항접근을 돕기 위해 셔틀버스 등 교통편을 지원한다. 도 관광협회는 도내 여행사와 협력해 모객지원을 주도하고 한국공항공사는 공항시설이용과 이용객 안전과 편의를 제공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및 러시아 현지 여행상품개발과 홍보를 담당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전세기 취항을 계기로 연간 7200여명이 양양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규 항공노선 개설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 양국가의 인적·물적교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번 전세기 노선의 탑승률과 여행객들의 반응 등을 조사해 러시아의 다른 도시로 노선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문순 도지사는 “안정적인 노선운영을 돕기 위해 행·재정 등 총괄시스템을 갖추고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면서 “러시아 항공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8 동계올림픽 기간 중 러시아 선수단과 관광객이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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