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먹인 참숭어’ 미국시장 진출

[쿠키 사회] 왕에게 진상하던 하동 녹차를 먹여 키운 참숭어가 미국시장에서 판매된다.

경남도는 하동군수협과 공동으로 다음달 12일부터 17일까지 LA 현지 마켓 10곳(한인 마켓 7곳, 화교 마켓 3곳)에서 ‘하동 왕의 녹차 참숭어’ 시식회및 특판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홍준표 지사가 하동군 참숭어 가두리양식어장을 방문했을 때 참숭어의 안정적인 판매 및 가격확보를 위해 미국 수출시장을 개척, 어업인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로 추진됐다.

특히 홍 지사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100대 기업이며, 미국 서부지역 2위 규모의 수산물 유통회사 ‘PAFCO’의 허윤 사장단 일행이 도를 방문했을 때도 하동 참숭어를 수입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하동 녹차 참숭어는 도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활어 운송컨테이너로 수출된다. 지난 25일 1차로 참숭어 400㎏를 실은 컨테이너가 부산 신항을 출발해 약 12일 뒤 미국 LA Long Beach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는 31일에는 참숭어 400㎏이 다시 미국으로 수출된다.

하동 왕의 녹차를 먹여 키운 참숭어는 맑고 깨끗한 섬진강 하구 노량해협의 거센 조류에서 녹차를 혼합한 사료를 먹고 자라 겨울철에 더욱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담백하다. 기능성 성분인 EPA와 DHA 등이 다량 함유돼 성인병 예방 효과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 관계자는 “참숭어 고유의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육질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면 대량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 방사능오염에 따른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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