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야생 적응 훈련 도중 탈출한 남방큰돌고래 ‘삼팔이’(사진)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25일과 27일 제주 연안에 머물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 삼팔이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정기조사를 수행하던 중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 발견한 5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무리의 개체식별을 실시한 결과, 무리 내 다른 돌고래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삼팔이를 발견했다. 또 삼팔이가 야생돌고래들과 함께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삼팔이는 지난 22일 서귀포시 성산항 내 임시 가두리에서 ‘제돌이’, ‘춘삼이’와 함께 야생 적응 훈련을 받던 도중 자취를 감췄다. 삼팔이는 가두리를 탈출한 후 성산포 인근 돌고래 무리와 합류해 제주도 남부 연안을 돌아 사흘 만에 정반대쪽인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돼 자연 서식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고래연구소 안두해 소장은 “삼팔이가 장거리 유영능력을 가지고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아 향후 방류될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또한 성공적으로 원서식지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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