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분리 매각] 금융산업 전체 지각변동 불가피

Է:2013-06-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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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빅뱅’의 막이 올랐다. 정부가 분리매각을 결정하면서 우리금융그룹 산하의 우리투자증권, 우리은행, 광주·경남은행 등을 어디에서 인수하느냐에 따라 금융산업 전체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막강한 파괴력을 지닌 알짜매물은 우리투자증권이다. 단번에 증권업계 1위로 발돋움할 수 있어서다. 우리투자증권은 총자산 24조2000억원으로 업계 1위다.

금융투자업계는 우리투자증권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증권사로 하나대투증권(하나금융그룹 계열), IBK투자증권(IBK기업은행 계열), NH농협증권(NH금융그룹 계열) 등을 거론하고 있다. KB투자증권(KB금융그룹 계열)은 물론 사모펀드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는 우리은행이 최대 걸림돌이다. 둘 다 인수했다가 자칫 ‘승자의 저주’(경쟁에서 이겼지만 과도한 비용 탓에 후유증을 겪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어서다.

우리은행 인수전에서는 KB금융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꼽힌다. 다른 금융회사 중에는 교보생명이 언급되고 있다. MBK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정부에서 꺼리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자산 266조원)이 국민은행(자산 261조원)과 합병하면 단숨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이 된다. 하나·외환은행(265조원), 신한은행(243조원)을 압도적으로 제친다. 이 경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하나·외환은행처럼 일정기간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우리은행 인수전의 앞날이 그다지 밝지는 않다. 장기불황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KB금융그룹의 경우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신한금융그룹은 한 발 빼고 업계 동향 등을 보고 있다.

경남·광주은행을 두고 지방은행 업계에서는 물밑 싸움이 치열하다.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지역 재계 컨소시엄이 경남은행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자산 31조원 규모의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사업영역 확대는 물론 지방은행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은행은 전북은행에서 일찌감치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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