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광저우 2298㎞ 세계 최장 고속철 구간 개통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가 26일 중국에서 정식 개통했다.

베이징에서 광저우(廣州)까지 2298㎞ 길이의 이 고속철 구간은 평균 시속 300㎞로 운행하면 전 구간을 주파하는 데 7시간59분이 소요된다. 기존의 철도로는 20시간이 걸리는 길이다.

2005년 6월 공사에 들어간 후 약 7년 반 만에 완전 개통되는 이 고속철은 중국의 북부 거점과 남부 거점을 연결하는 동맥 역할로 중국 경제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기대했다. 신화통신은 “타 지역 노동자가 가장 많은 광저우는 명절이면 하루 23만명이 철도를 이용할 정도로 붐비는 곳이어서 고속철이 귀성 시즌 교통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고속철은 2015년까지 선전을 거쳐 홍콩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애초 시속 350㎞로 설계됐지만 안전을 감안, 당분간 평균 시속 300㎞로 주행할 예정이다. 운임은 가장 싼 좌석이 편도 기준 865위안(약 14만9200원), 가장 비싼 특별석은 2727위안(47만400원)이다. 화물편도 매일 33차량이 편성돼 연간 8800만t을 나르게 된다.

중국은 지난해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에 이어 이번에 베이징∼광저우 노선까지 개통해 2020년까지 중국 전역을 종(縱)으로 관통하는 4개의 고속철 노선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에 한 단계 더 다가섰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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