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디도스’ 배후세력 靑·한나라 지목 맹공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표정
국회에서 22일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 공격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의 부실수사를 비판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디도스 공격의 배후세력으로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 박모씨가 경찰에 3번이나 비밀 소환돼 조사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단순히 밥만 먹은 거라면 3번이나 조사할 필요가 있었느냐”고 따졌다. 박씨는 디도스 공격 전날인 10월 25일 전 국회의장 비서 김모씨와 식사를 하고 돈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인물이다. 이 의원은 청와대와 이번 사건의 연관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김씨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씨와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회사 등에 송금한 1억원도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공씨는 김씨에게 ‘가게라도 차려야겠다’며 돈을 빌렸다 하는데, 이 돈은 결국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주범에게 전달됐다”면서 “1000만원은 공격 전 건넨 착수금이고, 9000만원은 공격 성공에 대한 사례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1억원 출처와 관련해 박씨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이영수 KMDC 회장에 대한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이 의원은 “김씨가 여기저기 제공한 돈은 이 회장이 뒷돈을 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백원우 의원은 “박씨는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의 인터넷 담당 비서였다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승진했고 홍 전 대표에게 박씨를 추천한 사람은 이명박 정권의 개국공신이라는 이 회장이라 한다”며 이 회장과 디도스 사건의 관련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 의원은 또 한나라당에 대해 “디도스 사건과 관련된 인물은 전 대표의 비서, 한나라당 출신 국회의장 비서 등 모두 여당 핵심 의원 비서 출신”이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를 해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은 “(민주당이) 근거 없는 추측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해 수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의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지만 경찰은 그렇게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검찰 수사 결과로 확실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씨가 평소에도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일을 많이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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