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구하기 박근혜 ‘등판’…홍준표 사퇴따라 당 전면에 나설듯

Է:2011-12-1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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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구하기 박근혜 ‘등판’…홍준표 사퇴따라 당 전면에 나설듯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9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5개월 만이다. 10·26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디도스(DDoS) 사태로 한나라당이 지도부 붕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의 당 전면 등판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당내 각 계파 및 대선주자 간 권력투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여러분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전날 자신이 내놓은 쇄신안이 당내 모든 계파로부터 “홍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라고 평가된 게 사퇴 결심의 배경이 됐다. 그는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고 사퇴하고자 했던 내 뜻도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 자리에 있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개혁과 쇄신에도 앞장서 왔는데 일부에서 쇄신 대상으로 나를 지목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면서 “당내 계파투쟁, 권력투쟁은 없어야 한다. 힘을 합쳐야만 총·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직은 전당대회 득표순에 따라 나경원 최고위원이 승계받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나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당무를 중단한 상태인 만큼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원내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 후속체제를) 가능한 한 빨리 박 전 대표에게 넘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 구성 논의를 위한 최고위원회의가 이르면 11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부터 당내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친박근혜계와 쇄신파는 비대위를 구성해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친이계 의원들의 ‘재창당모임’은 재창당준비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따라서 박 전 대표가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가 당 진로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이번 주말을 보낸 뒤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선주자들도 박 전 대표 등장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장 당 운영 방식을 놓고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는 친박계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 김 지사는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제안했다. 당내에선 박 전 대표에 대항하는 ‘정몽준-김문수-이재오’ 3자 연대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장희 유성열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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