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야 할 사람이 웬 쇄신”… 한나라 ‘反洪’ 격화

Է:2011-12-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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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야 할 사람이 웬 쇄신”… 한나라 ‘反洪’ 격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본인 주도의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당내 반홍(反洪)투쟁이 본격화됐다. 쇄신에 앞서 홍 대표 퇴진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친이계 내부에서는 탈당 얘기까지 나왔다.

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특히 강하게 반발했다.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사퇴해 지도부가 사실상 와해된 상태”라며 “홍 대표가 쇄신을 주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무리수를 두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권영진 의원도 “(홍 대표 쇄신안은) 너무 한가한 소리”라며 “홍 대표는 파도는 지나간다고 하는데 지금 당이 맞고 있는 파도는 쓰나미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밤 당 진로를 놓고 격론을 벌인 민본21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전 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한나라당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중도보수의 새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본21은 쇄신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에 나서겠다고 밝혀 집단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민본21의 발표내용을 놓고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 남경필 최고위원과 정두언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정면으로 홍 대표를 반박했다. 남 최고위원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본인 주도로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기존 인식을 버리지 못한 듯하다”고 했고, 정 의원은 “어떠한 쇄신과 변화도 ‘홍 반장(홍 대표)’이 주도하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비꼬았다.

친이명박계 중심의 수도권 출신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재창당 추진 모임’도 홍 대표의 쇄신안을 거부했다. 이들은 오후 국회에서 긴급회동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를 맹비난했다. 차명진 의원은 “홍 대표의 제안은 이름만 가져다 쓴 ‘짝퉁 재창당’”이라고 지적했고 안형환 의원은 “홍 대표가 기득권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홍준표’답지 않고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홍 대표의 ‘욕심’과 실질적 영향력이 있는 분(박근혜 전 대표를 지칭)의 ‘착각’이 두 바퀴를 이뤄 당을 늪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게 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와 별도로 모인 친이계 모임에서 초선 K의원이 탈당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미 소장·쇄신파의 K의원과 또 다른 K의원, C의원은 탈당 의사를 피력한 바 있어 홍 대표의 쇄신안 발표로 대규모 탈당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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