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즐기는 추억의 ‘시네마 여행’… 영화도서관 ‘한국영상자료원’
단행본이나 정기간행물 등 인쇄물을 이용하려면 도서관을 찾는 것처럼, 보고 싶지만 구하기 힘든 영화가 있다면 찾아가 볼만한 곳이 있다.
서울 상암동 DMC단지 안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이다. 영화 필름과 DVD, 시나리오, 서적 등 영화 관련 각종 자료들을 수집·보존하고 있는 이곳은 말 그대로 ‘영화도서관’이다.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료는 국내외 영화 DVD 1만3000여점, 비디오테이프(VHS) 4300여점, 블루 레이 디스크 700여점 등이다. DVD본이 없는 오래된 작품들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는 거의 다 보관하고 있는 셈이다.
누구나 영상자료원 2층 영상도서관에 가서 신청하면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원하는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영화 관련 도서 5000여권, 논문 2500편, 시나리오 1만4000여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영상자료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자료 이용은 모두 무료다.
영상자료원은 이와 함께 지하 1층에 있는 상영관인 시네마테크KOFA 3개 관(50, 150, 328석)에서 다채로운 기획·특별전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樂 & DOCU:음악다큐멘터리 특별전’이 대형관에서 열린다. 반항과 젊음의 상징인 록과 진실을 기록하고 폭로하는 다큐멘터리의 만남을 시도한 국내외 영화 18편이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될 예정이다.
포크 음악의 대부인 밥 딜런이 1960년대 후반 영국에서 벌인 콘서트 상황을 담은 ‘돌아보지 마라’(1967), 윤도현 밴드의 유럽 투어를 담은 김태용 감독의 ‘온더로드, 투’(2005), 1969년 8월 미국 뉴욕주 베델 평원에서 3일간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을 담은 마이클 워드라이 감독의 ‘우드스톡’(1970), 민환기 감독의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2009) 등이 상영된다.
다음 달 3∼14일에는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퐁네프의 연인들’(1991) 등 사랑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프랑스 영화 7편을 상영하는 특별전 ‘연인들’을 주한프랑스문화원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역시 무료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 민병현 대리는 “방대한 영화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는 데다 고전영화와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영화들을 대형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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