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진홍 목사의 40년 목회인생
[미션라이프] 김진홍 목사는 한국교회가 좀 더 당당하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계 지도자와 신자에게 1세기 전 이 땅에 기초를 세웠던 신앙 선조의 열정을 이어받아 자긍심을 되찾기를 당부했다. 무엇보다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교육 현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운동에 크리스천이 앞장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해체론’에 대해서는 없애는 게 능사가 아니라 잘못된 것을 고치면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는 10월 3일 은퇴하면 경기도 동두천 두레원에서 지낼 계획이다. 기독교 수도원인 두레원은 목회자의 영성을 재충전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아울러 대안학교 학생들의 단기 수련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목사와 일문일답.
-다문화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다문화주의 듣기는 좋으나 이슬람 같은 좋지 않은 전투적인 종교는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침투해 들어옵니다. 다문화라는 좋은 말로 무방비 상태로 있으면 다문화는 병든 문화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뉴라이트운동을 어떻게 보시니요.
“분명한 보수 운동. 좋은 건 지키고 나쁜 건 개혁해 나가자. 노무현 정권시절에 우리 사회 지나치게 친북반미 경향으로 나가서. 성경으로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시대에는 친북반미 지나쳐 우리 삶의 균형 잡아줄 필요 있다 해서 시작했지요. 내가 운동권이라 군대 못 갔어요. 그래서 3년간 이 나라의 가치관 헌법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에 봉사했어요. 그게 뉴라이트운동이었죠. 3년 동안 하고 마쳤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해체가 최선이 아니고 개혁이 돼야 합니다. 비본질적인 분쟁은 도움이 안 됩니다. 금권 선거나 패거리 문화에 휩쓸리지 말고 건전한 운동이 돼서 분산된 한국교회의 힘을 결집시켜야죠. 국가의 좋은 도구로 쓰이는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체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대처입니다. 깨우쳐서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낫지요.”
-‘무상급식 반대’ 신념은 여전하신지요.
“제가 빈민선교와 공동체 운동을 오래 했어요. 국민정신에 땀 흘려 일해서 누리고 산다는 정신이 보급되는 것이 중요해요. 무상이나 공짜라는 가치관은 국민성에 도움이 안 됩니다. 각종 무상시리즈 정책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언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봅니다.”
-목회자의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어떻게 보시나요.
“정부적인 자리를 맡아 다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성직자로서 자리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거절해왔어요. 그러나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정상적인 활동입니다. 교회 정치는 좋은 면에서 영적으로 하는 것으로 머물러야지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은 반대합니다. 나도 나선 적 없어요. 뉴라이트운동도 국민의 바른 가치관 세우려는 목적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기독교계의 정치참여를 비판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교회 입장에서 정치 직접 관여는 장기적으로 이롭지 못합니다. 관점을 제시하는 선에서 머무는 것이 교회를 위해 좋은 것입니다. 기독교정당은 단견에서 나온 겁니다. 기독교정당 만들면 불교정당이 나오고, 서로 충돌이 일어납니다. 기독교 정당이 부패하게 되면 기독교 자체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건 삼가야 한다고 봅니다.”
-목회 롤 모델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돌아가신 한경직 목사님 같은 분이 좋은 선배라 생각합니다. 일제시대 김교신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교회관에 한계 있지만 복음과 민족, 성서와 조선을 하나로 묶었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효스님이 있는데 한국에 불교 들어온 지 100년 만에 나온 스님입니다. 한국 개신교가 100년 지났는데 원효스님 같은 개혁성 있는 목사님이 나올 때가 됐다고 봅니다. 나는 아니고 우리 후배들 중에서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한국교회에 희망이 3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젊은 목회자 중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실력 있고 정직하고 바른 목사님들이 많다는 것이다. 둘째는 평신도를 많이 길러냈습니다.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셋째는 한국교회가 신앙 1세대의 전통을 잘 흡수해서 3세계에 전하는 세계복음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는 너무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면만 두드러져. 우리가 혼신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공과. 역사의 공과 현재의 기여하는 바에 대해서 열심히 PR(픽가 나고 알이 박히도록)을 해야 합니다.
-통일은 언제쯤 될 것으로 전망하시는지요.
“10∼20년 정도면 통일 될 것으로 봅니다. 북한 여러 번 다녀왔고 고아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각만큼 눈앞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70인데 90까지는 사니까, 그 때까지는 안 되겠습니까. 서울대학 의사의 말에 따르면 90세 전에 죽으면 조기 사망이라는 말을 합디다. 통일 보고 죽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한국의 교육에 희망이 있다고 보십니까.
“교육이라면 한국교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신교육의 어머니가 한국교회입니다. 한국교회가 신교육의 모체죠. 거기서 발전한 것입니다. 30∼40년 전엔 세상교육보다 교회교육이 앞섰는데 이제는 그 반대가 됐습니다. 교계 지도자들의 안목이 짧았거니와 사회발전 자원 투입의 한계도 있었습니다. 국가 교육이 병들었습니다. 요즘, 교육이 붕괴했다는 말을 많이 씁니다. 이때가 한국교회가 민족복음화와 교회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봅니다. 공교육이 망가졌기에 교회가 바른 교육을 제시하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일으키시는 단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 목회는 교육 목회로 규정합니다. 40년 목회 가운데 늘 교회에 교육 투자했습니다.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지만 앞으로도 한국 교회 교육이 교회에 머무르지 않고 전 국가에 한국교회교육이 침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한합니다. 교육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잡아야 합니다. 자식은 귀하니까 귀한 자식 학교 가서 망가지니 교회가 잘 담당하면 획기적인 것이 되는 거죠. 교회마다 한 학교 세우자는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 기독 대안학교 운동이 일어나는 것 좋은 타이밍에 좋은 접근이라 봅니다. 이 분야에 투자할 만 하지요. 기독 대안교육이 앞으로 한국교회 방향 결정. 한국 민족 복음화의 도구, 교회 활성화의 획기적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요사이 기독 대안교육운동 바람직합니다. 차제에 국민일보와 대안교육운동가 사이에 협약 맺은 것도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교회가 학교세우는 붐이 있는데 이를 살려줘야 합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딴 데 바빠서 걱정입니다. 한기총도 이런 데 나서면 욕을 덜 먹을 텐데븙.”
-은퇴 후에는 어떻게 지낼 계획이세요.
“두레 수도원에 기독 대안학교 학생들이 매주 와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시설 짓고 있습니다. 주말 프로그램으로 경기도 동두천 수도원 와서 2박 3일 동안 머무르면서 산속 훈련 성경 공부 체력과 영성, 비전을 나누는 일에 프로그램 만들어서 공동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10월 3일 개원합니다. 또한 중국에 우리가 10년 전부터 연변에 130만평 규모로 중국 두레마을 세웠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이 한 달간 연수합니다. 핸드폰, 컴퓨터 안 쓰고 한 달간 강행군을 해서 집중교육을 합니다. 그러면 한 달 만에 변해요. 돌아오면 부모들이 울면서 감사한다고 해요. 수시로 갑니다. 어떻게 아이들이 변하는지, 한 번 가보면 압니다. 1달간 구보하고 산타기 하고 건강식 먹고 개울에서 목욕합니다. 그리고 축구하고 공부를 영어, 수학, 집중교육 시키니까 실력과 체력. 인터넷 중독 해결되더라고요. 중국에는 한 달. 동두천에는 3일 이렇게 대안학교 실무자와 연대해서 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목회자들이나 교계 지도자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사회적인 반기독교 공격에 대해 더 이상 수세적인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돼요. 조상 때 받은 복음의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공격적 선교, 희망적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움츠러들지 말고 젊은 목회자들이 기독교에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윤중식 기자, 정리=양미경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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