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 3년에 손실액 4440억원… 피 마르는 현대아산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2일로 만 3년째가 된다. 그러나 남북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투자에 나선 현대아산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북측이 지난달 보낸 통지문에서 13일까지 금강산에 재산을 가진 남측 모든 당사자가 재산정리 방안을 연구해 금강산에 오지 않으면 재산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힌 만큼 북측의 금강산 재산정리 관련 결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10일 밝혔다.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측이) 우리 업체들에 13일까지 금강산으로 들어오도록 요구한 것에 응하기 어렵다”며 “북측이 무리하게 (남측의 재산 정리 등을 감행)한다면 우리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2008년 7월 11일 남측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됐을 때만 해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실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009년 8월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합의했고 현대아산도 그해 약 3만3000명으로부터 금강산 관광 사전예약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피격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및 관광객 신변안전 등 정부의 3대 조건에 대한 남북 간 힘겨루기로 상황은 악화되기만 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의 관광매출(개성관광 포함) 손실은 지난달 말까지 3년간 4440억2600만원에 달했다. 재무구조도 악화돼 2008년에는 213억원, 2009년 299억원, 지난해엔 251억원의 적자를 냈다. 임직원들의 급여는 5∼10%씩 삭감됐고, 5∼20%의 급여는 유보된 상태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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