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3400㎞ 이동 황제펭귄, 뉴질랜드서 기사회생
고향땅 남극에서 3400㎞ 떨어진 뉴질랜드까지 헤엄쳐 온 아기 황제펭귄 한 마리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
생후 10개월로 추정되는 이 펭귄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중부 페카페카 해변에서 처음 발견됐다. 시민들은 1967년 이후 44년 만에 뉴질랜드 땅에 나타난 펭귄을 보려고 몰려들었고, 이름을 아기 펭귄의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와 ‘해피 피트’로 불렀다.
하지만 먹이를 구하지 못한 해피 피트가 해변가 모래를 마구 파먹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뉴질랜드 자연보호부 관계자들은 즉시 이 펭귄을 웰링턴 동물원으로 후송, 뱃속에 들어있는 모래 제거 수술을 두 차례 진행했다.
동물원 대변인 케이트 베이커는 “두 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펭귄의 소화기관은 아직 모래로 막혀있다”면서 “월요일 세 번째 위세척 작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고향을 떠난 해피 피트를 집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개러스 모건은 “내년 2월 남극으로 가는 러시아 쇄빙선에 자리를 예약, 해피 피트를 남극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 해피 피트의 남극행 여부는 건강 상태에 달렸다고 동물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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