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위해 신앙생활 쉬게 한다면 당신은 세속형 학부모”… ‘제1회 희망! 기독학부모 축제’ 현장
“나는 기독학부모입니다.”
자녀교육이 하나님이 주신 ‘축복’임을 깨닫는 ‘제1회 희망! 기독학부모 축제’가 서울 저동 영락교회 드림홀에서 10일 개막됐다. 왜 ‘학부모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을까. ‘특목고 진학. 일류대 입학’만이 목적이 된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신앙과 태도, 학업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날 기독학부모 축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잠 1:7)임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축제의 장이었다.
#왜 기독학부모인가
영락교회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예장통합 교육자원부와 함께 여는 기독학부모 축제는 한국교회에서 처음 시도된 행사로 첫날 전체 주제 강의에 130여명의 학부모가 모였다. “당신은 단지 교회 다니는 부모인가요? 아니면 기독학부모입니까?” 박상진(장신대) 교수가 던진 물음에 학부모들은 선뜻 답하지 못했다.
박 교수는 “크리스천 가정에서조차 학업을 위해 잠시 신앙을 미뤄두는 경우가 있다”면서 “신앙을 버리고 학업으로 성공하더라도 하나님께 사용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부모가 변하지 않는 한 아무리 교회를 다녀도 기독학부모는 될 수 없다”며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대학진학을 위해 노예생활 하듯이 자녀교육에 매달리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하루빨리 탈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기독학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두 번의 거듭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거듭남은 부모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다음은 자녀교육에서도 온전히 예수님을 믿어야 된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학부모인가
박 교수는 기독학부모 유형을 4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기독’ 학부모로 ‘기독’은 강조되지만 학부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교회봉사형이다. 둘째, 세속형 기독 ‘학부모’다. 이는 ‘학부모’는 강조되지만 ‘기독’이 약한 경우다. 즉, 믿지 않는 부모와 하등 다를 바 없다. 셋째, ‘기독’ ‘학부모’ 유형으로 두 가지 다 강조되지만 서로 분리돼 있는 경우다.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지만 이 두 가지가 서로 연결되거나 통합돼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기독학부모’ 통합형이다.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세속적 교육열로 치닫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육원리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 박 교수는 이 유형을 기독학부모가 취해야 할 바람직한 모델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또 기독학부모를 괴롭히는 세속적인 욕망과 허영, 체면 등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독학부모의 관계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라면서 “가정예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자녀가 걸어갈 길을 믿고 기도하면 된다”고 했다.
강의가 끝나자 학부모 얼굴엔 ‘나는 기독학부모다’라는 표정이 엿보였다. 이어 연령별로 나뉜 선택 강의가 어둠이 내릴 때까지 이어졌다. 저녁식사 후엔 박은조(분당샘물교회) 목사의 인도로 부흥집회가 열렸다. 11일에는 방선기 목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녀교육의 원리’를 주제로 강의하고 주제별 강의와 부흥집회가 계속된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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