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부도 급증… 4월 부도율 전 달의 3배
원자재 가격 상승세 장기화로 부도율과 은행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이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을 주로 다루는 IBK기업은행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만 추가로 올려도 연간 2574개 중소기업이 부도로 문을 닫을 것이라며 경고성 보고서를 내놨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부도율은 0.06%로 3월(0.02%)의 3배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평균 0.03%를 2배 웃도는 수치다. 부도업체 수는 134개로 1월의 102개에서 2월 99개로 줄었다가 2개월 만에 35개나 늘어났다. 통상 연말에 결제가 몰려 부도업체가 증가하는 것과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지속적인 원자재값 상승 속에 한국은행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 것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연체율은 1.82%로 전월(1.59%)보다 0.23%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대기업과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각각 0.67%와 0.51%로 전월과 같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IBK경제연구소는 원자재가격 상승 속에 금리인상 기조가 중소기업 경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중소기업 경영악화, 사전에 대비해야’라는 보고서에서 2004∼2010년을 관측기간으로 금리와 중소기업 부도율 간 탄력성을 계산해본 결과 한은이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2574개 부도업체가 추가로 발생하며 2만1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전체 부도업체 수가 1570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63%나 늘어나는 셈이다. 또 최근 3개월간 나타난 3%가량의 원자재가격지수 상승률이 지속되면 연간 517개 업체의 추가 부도로 4241명의 종업원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전망했다. 대출잔액 증가율이 5% 줄어들 경우엔 966개 업체의 추가 부도가 예상돼 7895명이 실업자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동훈 김아진 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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