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터에 ‘여의도 크기’ 공원 조성
2016년 반환 예정인 용산 미군기지 터에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규모의 공원이 들어선다.
국토해양부는 용산 미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고, 공원 주변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용산공원 정비구역을 지정·고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용산공원은 미군기지의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부지 2.65㎢ 중 한·미 협정에 의해 존치되는 미 대사관과 헬기장, 드래곤힐 호텔 등 22만㎡를 제외한 2.43㎢ 규모로 여의도 면적(2.9㎢)에 약간 못 미친다. 북한산∼남산∼한강을 잇는 서울 광역 녹지축의 중심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용산공원 주변 캠프킴과 유엔사, 수송부 부지 등은 복합시설 조성지구로 지정돼 향후 상업·업무·주거·문화 등 복합 용도로 개발된다. 총 18만㎡ 규모의 복합시설 조성지구는 서울 도심의 최대 노른자위 땅이지만 개발형태를 놓고 정부와 서울시 간 이견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캠프킴 부지는 자연녹지지역이고, 유엔사 부지는 3종 일반주거지역, 수송부 부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정부는 이를 모두 용적률 상한선이 800%인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최고 50층, 평균 40층의 고밀도 개발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최소한 수송부와 유엔사 부지는 주거시설 비율이 최대 70%인 준주거지역으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용산공원의 밑그림은 그려져 있지만, 아직 복합시설 지구는 윤곽이 흐릿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까지,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용산 일대가 초고층 건물의 스카이라인으로 탈바꿈할지, 고층건물과 주택이 어우러진 복합단지가 될지 주목된다.
이 밖에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서빙고 아파트 지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후암동 지역 등 공원지구와 복합시설지구에 접해 있는 공원주변지역은 서울시에서 별도의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공원은 120여년 동안 외국 군대의 주둔지였다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민족성과 역사성, 문화성을 지닌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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