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등 신흥 4국 중산층 소비 ‘톱10’… 한국은 20년이후에도 순위권 밖
중산층 소비규모 상위 10대 국가에 신흥경제국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는 물론 10년, 20년 후에도 중산층 소비규모가 순위권 내 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중산층 소비규모 상위 10개국 가운데 4개국이 신흥경제국이었다. 러시아가 총 소비규모 8700억 달러로 이들 중 가장 높은 6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8590억 달러로 7위, 멕시코는 7150억 달러로 9위, 브라질은 6230억 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이들 국가가 세계 전체 중산층 소비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달했다. 중산층은 1인당 연소득이 6000∼3만 달러, 하루평균 지출액이 10∼100달러인 계층을 의미한다.
향후 10년 이후에는 신흥경제국이 세계 중산층 소비 시장을 선도하며 더 높은 순위로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중산층 소비규모 상위 10개국 전망치를 보면 2009년 7위였던 중국이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10년 뒤 중산층 소비규모는 총 4조4680억원으로 2009년의 5배가 넘었다. 이어 2009년에는 순위에 없던 인도(3조7330억 달러)가 3위에 진입하는 반면 2009년 1위였던 미국은 한 계단, 2위 일본은 두 계단 아래로 내려왔다. 독일은 3위에서 5위로, 프랑스는 4위에서 7위로, 영국은 5위에서 10위로 물러서는 등 기존 선진국은 모두 순위가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가 상위 10개국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총 소비규모를 따진 것이기 때문에 미국 중국 인도 등에 비해 인구가 적은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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