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과자·햄 등 가격인상 도미노… 과자는 최고 25%나 뛰어

Է:2011-05-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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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과자·햄 등 가격인상 도미노… 과자는 최고 25%나 뛰어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 3월 원재료인 설탕에 이어 지난달 밀가루 값까지 오르자 음료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편법과 눈속임도 동원됐다. 가격 인상 도미노는 이제 군것질거리에서 반찬용 가공식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전후로 스팸 등 캔햄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0%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가공육 가격 인상 압박을 계속 받아 왔다”며 “구체적으로 인상 시기나 범위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미 주요 식품업체와 대형마트 사이에 가격 인상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과 올 초 가격이 올랐던 두부 값도 다시 인상될 조짐이 보인다. 두부 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 두부와 콩나물 등 소매점용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식재료 가격은 일부 인상됐다. CJ제일제당 백설유 콩기름 제품 가격은 평균 8.5%, 튀김유 제품 가격은 평균 6.8% 올랐다.

앞서 지난 3~5일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주요 제과업체들이 과자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식품업계 영업이익률이 5%대 안팎인데 반해 9~1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제과업체들이 어린이날 대목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단행해 빈축을 샀다.

업체마다 대표적인 인기 제품 가격은 10% 이상, 크게는 25%까지 가격을 올렸지만 평균 가격 인상률은 8~9%대에 머물렀다. 비인기 품목의 가격을 조금 내려 평균 가격 인상률을 낮추는 방식을 썼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싸늘한 시선을 우려해 업체들이 일종의 눈속임을 하고 있다는 비난도 일었다.

아이스크림 업체는 리뉴얼과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유통사에서 가격을 정하는 ‘오픈 프라이스제’ 시행으로 공급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들도 소비자가격에 인상분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하반기에는 가공식품 물가 상승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업계는 서민 식탁과 밀접한 라면 통조림 등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맥주 소주 등 주류 가격도 하반기에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체들은 올 초부터 원재료값·유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 압박이 심각하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정부의 압박에 인상 시기만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들은 하반기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리화할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압박도 연초에 비해 수그러들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고가의 고급·친환경·유기농 제품을 기존 제품과 비교해 차이점을 따져보고 편법 가격 인상 여부를 가려내기로 했다.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는데도 프리미엄을 내세워 광고를 한 경우에는 표시광고법 위반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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