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읽기] 코스피 2200선 숨고르기… 외국인 순매수 행진 ‘일시적 조정’

Է:2011-05-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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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읽기] 코스피 2200선 숨고르기… 외국인 순매수 행진 ‘일시적 조정’

지난주 주식시장은 초반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이후 소폭의 조정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조정이지 앞으로 추세적인 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또 그동안 시장 흐름을 주도하며 강한 상승을 나타냈던 운수장비, 화학업종이 조정을 보이자 단기급등에 따른 고점 논란과 주도주 변화에 대한 얘기들이 회자됐다. 그러나 이 역시 하루 이틀의 조정을 갖고 핵심주의 조정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물론 단기급등에 대한 숨고르기는 필요하지만 이들 선도업종의 가격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치도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고,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현재 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자금의 성격이 이들 주도주들을 버리고 소외주들을 집중으로 매매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변화가 있다면 일방적으로 진행된 주도주들에 대한 매매 집중력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를 버리고 다른 하나를 선택한다는 극단적인 매매행태가 나타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매수 확산이 그동안 철저하게 소외되었던 업종이 아니라 IT, 건설 등 그동안 꾸준하게 시장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상대적으로 핵심 업종에 비해 덜 올랐던 업종에 대한 관심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해두어야 한다.

한편 수급적으로 시장의 중요한 매매주체인 외국인이 지난달 17일 이후 6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고, 최근 들어서까지 외국인의 매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지수흐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섣부른 조정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보다는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면서 속도 조절 차원의 조정이 나타나면 매수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적극적인 생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 분석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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