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위암환자 수술받는게 낫다”… 수명 길어지고 삶의 질 향상 도움

Է:2011-05-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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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바로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 암과 같은 중증 질환에 걸렸음을 알게 됐을 때다. 노쇠한 몸이 수술을 견딜 수 있을지 염려되고, 수술 후 완치 여부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령 암 환자들의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이 될만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정성애·심기남·최주영 교수팀은 2000∼2005년 위암 진단 환자 370명을 대상으로 수술에 따른 생존기간 개선 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첫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상태라면 수술을 받는 게 여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정 교수팀은 노인 위암의 경우 수술이 도움이 됐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들 환자를 65세 미만 장년층(205명)과 65세 이상 노년층(165명)으로 각각 나눈 뒤 수술에 따른 합병증 발생 여부와 생존기간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위암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을 받지 않고 항암제 투약, 방사선 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1기 위암의 경우 75개월 대 46개월로, 평균 29개월이나 더 생존기간이 긴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는 병기(病期·병의 진행 단계)와 관계없이 똑같이 나타났다. 2기 위암 진단 환자의 경우도 수술 후 71개월이나 더 연장된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진단 후 생존기간이 불과 24개월에 그쳤다. 또 3기 위암 진단 환자들 중 수술을 받은 경우와 보존적인 치료만 받은 경우의 생존기간도 각각 28개월과 5개월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65세 이상 노년층이라고 하더라도 위암 진단 시 수술을 받는 것이 여명을 연장하는 데 유리하다는 뜻이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노년층의 경우 장년층에 비해 어지러움, 구역, 체중감소, 피로 등과 같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비(非) 전형적인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위암이 생겼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32.1%로 장년층(19.0%)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는 사실. 또 위암 수술 결정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빈도도 각각 30.6%, 9.7%로 장년층의 15.6%와 3.7%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이로 인해 노년층은 전체의 73.3%, 장년층의 87.8%만이 위암 제거 수술이 가능했다.

수술 후 입원 기간은 노년층 15.83일, 장년층 14.74일로 큰 차이가 없었고, 합병증 발생률은 노년층 6.7%, 장년층 9.9%였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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