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억달러 넘는 억만장자 69명 “재산 절반 기부”

Է:2011-04-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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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미국 거부(巨富)들이 주목받고 있다.

‘재산의 절반 기부하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 재단은 28일(현지시간) 이 운동에 참여키로 약속한 재산이 10억 달러(1조2000억원) 이상인 미국 내 억만장자들이 6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10억 달러 이상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들은 403명. 이 가운데 15%가 동참했다.

지금까지 동참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대부분 억만장자들 중에서도 손꼽는 사람들이어서 약속한 기부금액은 2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단 측은 꾸준하게 부자들과 접촉하며 참여를 권유하고 있어 참여 인사와 기부 금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 기빙 플레지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지난해 6월 포브스지가 뽑은 미국 400대 부자들을 대상으로 재산 절반 기부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이 운동은 부자들이 자신들의 힘으로만 엄청난 부(富)를 축적한 게 아니고 사회 각 분야의 협력 속에 이뤄진 것이니만큼 기부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자는 것이다. 부(富)의 편법적인 세습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참여 인사들은 게이츠와 버핏 외에 CNN 창업자 테드 터너, 페이스북의 주커버그와 모스코비츠, 스타워즈 감독 조지 루카스, 호텔계의 황제 배런 힐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부자들이다.

물론 이들의 약속은 법적으로 구속력이 없다. 하지만 재단 측은 이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 기부의 뜻을 밝히는 본인의 편지를 재단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 편지가 공개됨으로써 이들의 후손들까지도 선대(先代)의 약속을 지키도록 했다.

일부 거부들은 재단의 참여 요청을 거부했다고 한다. 올해 포브스지의 전 세계 1위 부자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은 기부 요청을 거부했다.

재단 측은 기부 운동을 유럽과 멕시코, 중국, 인도 등 국부(國富)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국가들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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