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숨은 표 찾기에 승패 달렸다” 여야 저인망 작전
분당乙 판세몰이 총력
4·27 재·보궐선거를 6일 앞둔 21일 여야는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는 경기도 성남 분당을에서 숨은 표심 찾기에 총력을 쏟았다.
한나라당은 당 인적자원을 총동원했다. 이른바 숨어 있는 여당표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손학규 후보에게 밀리거나 접전 양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분당에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숨은 야당표보다 숨은 여당표가 더 많다”며 “이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 후보 지원유세에는 안상수 대표 등 의원 28명이 동원됐고, 중앙당 사무처는 분당을 파견 인력을 기존 18명에서 이날부터 60명 정도로 늘렸다.
유세에 앞서 안 대표는 강 후보, 친박근혜계 중진 홍사덕 의원 등과 함께 비빔밥으로 오찬을 함께했다. 안 대표는 “화합의 비빔밥이다. 계보 관계없이 단합해서 강 후보를 무조건 당선시켜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홍 의원은 “승리를 빌면서 비비자”고 화답했고, 강 후보는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당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데 기름칠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손학규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 기조를 유지하면서 20∼40대 젊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숨은 야당표를 찾아내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차영 대변인은 “조용한 선거운동이라고 하지만 지인을 찾아 투표를 독려하고, 의원과 당원들이 티를 내지 않고 다니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눈물나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야권 성향의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손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사회를 지향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선거운동도 같이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며 “대안세력으로서의 자세와 능력과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지난 11일 강 후보를 중앙선관위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고발장을 통해 강 후보가 지난 6일 선거유세에서 “(손 후보가)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무슨 개혁 성향이라고 하는데 공금횡령하고 광명에서 종로, 종로에서 여기로 왔다갔다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손 후보가 철새인지 아닌지, 공금횡령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사법당국에서 조사해 진실을 가리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장희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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